[스크랩] 고어텍스의 허 와 실

고어텍스의 허 와 실

고어텍스의 환상에 젖은 지 채 1 년만에 갖가지 환상은 깨어지기 시작하였다.
작년에 사서 캐쥬얼처럼 애용하며 꾸준히 입었던 스프레이웨이에서 만든 고어텍스 자켓이 바로 그것이었다.

처음부터 내가 갖고 있었던 아주 잘못된 오해 - 고어텍스는 따뜻하다는 아주 무식한 상식이 첫번째였다.
고어텍스는 동계용으로서 직접적인 보온기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임을 곧 깨닫게 되었다.
두번째는 빗물을 막아준다는 방수 기능이었는데 비닐이 아닌 이상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한참 맞다 보면 결국에 젖기는 마찬가지였다.
세번째는 까다로운 관리법과 세탁법으로 인하여 평소에 캐쥬얼로 입기엔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야외에서 부담없이 입기엔 너무 비싼 가격으로 인하여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진다는 것이다.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결론으로서 보다 저렴한 유사 소재로 된 옷을 사입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

이달 초에 도레이의 엔트란트DT 소재로 이태리의 쎄로토레에서 만든 사계절용 자켓을 구입하였으니
작년에 사서 꾸준히 입었던 스프레이웨이에서 만든 고어텍스 자켓과 비교해 볼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고어텍스 자켓은 단 한번의 드라이크리닝세탁으로 인하여 이미 방수 기능이 많이 사라져 버려서
물을 뿌려보면 대부분이 그냥 스며 버린다.
아직 한번도 안입은 미제 고어텍스 전투복은 물을 뿌려보면 방수기능이 100% 완벽하던데 . . .

인터넷에서 많이 흘러다니는 '고어텍스의 허와 실'을 찾아서 문장을 다시 편집하여 정리해 보았다.



비가적게 내리거나 한두 시간은 괜찮을 정도겠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결국에 젖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의기능을 해 주는 수명은 2년 내지 5년 이내로 생각보다 짧은 편이지요.
특히 사용 환경과 빈도 및 관리방법이나 세탁방법 등에 따라서는 더욱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서 등산장비의 공유를 위해 서로가 의견을 나누다보면
오버트라우저(+오버자켓)에 관한 개념을 모르신 분이 많았습니다.
특히오버트라우저의 소재로 쓰고 있는 gore-tex에 관하여는 알쏭달쏭하시더군요.
여기에대하여 저의 허접한 상식을 총동원하여 글을 올립니다.
오버트라우저를구입하실 때 한번더 생각하시고 구입하셨으면.....
주위에서둘러보면 여러분들께서 장비점이나 광고에서 들은 이야기를
굳게믿고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버트라우저가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방풍과 방수가 주된 기능이었습니다.
하지만요즘 나오는 오버트라우저는 방풍과 방수기능에다 투습기능까지 가능해졌습니다.
투습이가능한 이유는 미국 나사에서 우주탐사를 위해 gore연구팀에 의뢰 개발하여
가능하게되었습니다.

원리는간단합니다.
물분자가물로서 최소한의 입자성을 갖기 위해서는 물분자가 400개정도가
결합해야우리가 소위 말하는 물입자성을 나타냅니다.
습기는최소한의 입자성을 나타내기 위해선 50 ~ 100 개 정도 입니다.
즉200 ~ 300 개 정도 결합한 크기의 구멍을 만든 것이 gore-tex 입니다.
물은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습기는 나갈 수 있게 하는 필요충분 크기의 구멍입니다.
그래서gore-tex가 투습과 방수라는 필요충분조건을 만족하게 합니다.

그런데gore사에서 최대한 숨기고자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것은gore소재가 석유화합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일상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말랑말랑한 고무호스를 생각하신다면!
호스는처음엔 말랑말랑한데 2년 정도 지나면 딱딱해져서 잘 펴지지도 않고
늘어나지도않는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왜그럴까요?
그것은석유화합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은원래 딱딱합니다.
그런데말랑말랑한 것은 가소제라는 성분을 첨가하여 출시하기 때문이죠.
가소제는2 ~ 3 년 정도 지나면 80%정도가 휘발합니다.
그래서딱딱함 과 깨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gore-tex도같은 원리입니다.
2~ 3 년 정도 지나면 가소제가 휘발해서 경직성이 증가하고 미세한 gore 모공이
70% 이상 깨어져서 기능의 발휘를 제대로 못하게 됩니다.

gore소재의의류는 40 ~ 100 만원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유명상표를구입하였다고 자랑하실거면 몰라도 gore를 이 가격에 구입하셨다고는
자랑하지않으셨으면 합니다.
gore-tex는2~3년간 수명의 유효한 옷입니다.
50~ 60 만원짜리 구입하여서 아깝다고 비가 와도 몸으로 때우시는 분도 계십니다.
충분한설명을 드려도 얼마짜리 옷인데 막 사용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어떤분은 gore-tex를 방수기능 때문에 사용하신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gore-tex는투습기능 때문에 입는 옷입니다.
그것도방수와 투습이 동시에 되는 조건에서 입는 특수한 기능성 옷이랍니다.
gore-tex의류 재고품을 50% 가격에 구입하셨다고 자랑하시는 분 많습니다.
결국은제 값주고 구입하셨거나 피박 쓰신겁니다.
많은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gore-tex를 기능성 의류가 아닌
대부분 땀복이나 물새는 옷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능성이떨어진 옷을 싸게 사면 무엇합니까?
의류를구입하고 나서 비를 맞아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옷 표면에서 동그랗게 물방울이 생겨서 흐르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그것은gore-tex라서 그런 것이 아니고 섬유 표면에 발수 코팅 때문에
물이흐르는 것입니다.

악조건으로사용하여서 발수코팅이 벗겨진 상태로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만
진정한gore막 입니다
그런데보통 2~3년이상 되면 더 이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물이 통과합니다.
고아텍스를구입하실 때 외피 얇은 것으로 출시한지 얼마 안 되는 것으로 구입하시고
비싼것은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3년정도 후에는 또 기능성을 위해 구입해야 하니까요.
국내에서개발한 hill-tex라는 소재로 나와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hill-tex도gore-tex랑 기능이 같습니다.
가격은50% 정도 입니다.
굳이gore-tex를 선호하신다면 구입하셔도 무방합니다.

여러분도gore-tec XCR이라는 소재의 의류를 아실겁니다.
이소재는 친수성 성분을 첨가해서 투습을 증가시킨 신소재입니다.
그러나이렇게 외피가 얇긴 하지만 너무 비싼 금액으로 구입하느니
저렴한 2 레이어를 2 ~ 3 번 구입하심이 나을 듯 합니다.

오버트라우저구입 하실 때 꼭 참고하셔서 구입 하십시오.
gore애호가이신 분들께서는 저렴한 2레이어로 구입하세요.
국내 산악지형에는외피 좋은 3레이어까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까다로운 gore-tex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관리해 주면 좋습니다.

산행後, 착복 後의 관리 방법

1. 물기가 묻어있으면 부드러운 천(수건.기저기)으로 빗자루로 방바닥 쓸듯이 닦아준다.

2.음식물. 흙탕물등이 묻어있으면 일단 잘 말려서 스펀지로 털어준다.

3. 그래도 오염물이 안 떨어지고 개길시에는 부드러운 천에다가 온수를
30% 정도로 적시어 그 자리에 5분정도 압사를 시켜 닦아낸다.

보관방법

1.항시 보관시에는 건냉소에다가 상전 모시듯이 한다.
:직사광선. 열 .따뜻한 곳.등등..이런 곳에 보관하면 gore-tex가 화를 내며 얼굴이 굳어진다.

2.한번씩 어루만지어 줄 때마다 발수코팅제를 뿌려준다.
: 특히 손목부분과 어깨부분을 신경쓰시길

3.가소제로 2개월에 한번씩 gore-tex를 샤워시켜준다.
: 가소제는 휘발성으로 냄새가 많이 나므로 실외에서 뿌려주시길.

4.gore소재는 구겨지거나 접히는 것을 싫어하므로 필히 편편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출처] 고어텍스의 허와 실 (노마드생존전략연구소) |작성자 노마드

출처 : 다음산악회

글쓴이 : 유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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